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휴가다.
꽤 오랫동안 잠정적 휴가를 보낸 터라 휴가라니 새삼 어색하다.
실은 '마지막 방학'이라는 미명을 달아주었지만 참 퍽퍽한 나날이었다.
모두가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세상엔 얼마나 많은지.
남들 휴가갈 때 휴가가고, 고향에 내려갈 때 갈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.
아마 이 모든걸 당연하게 누려왔던 사람들에게는 별스러운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다.
여튼 나로서는 감격스럽다.
최근 몇 달 사이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.
손만 닿으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, 갖고 싶은 것은 어렵지 않게 가질 수 있게 되었다.
어쩌면 다시는 좁은 방에서 와신상담하며 가끔은 좌절하던,
'썸바디를 꿈꾸는 노바디'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.
그래도 지금은 조금 더 즐겨도 되지 않을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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