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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 달 동안 블로그를 방치해두었다.
중요한 관문을 거치고 있었다.
먹고 사는 일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?
1. 취직을 했다.
첫 정규직.
원하던 분야. 좋은 직장. 좋은 분들.
반복적인 일과와 평범한 주말.
20대의 첫번째 고행은 끝이 났다.
너무 무섭고 끝이 보이지 않았다.
친구들을 편히 만날 수 없었다.
마음대로 식사메뉴를 고를 수 없었다.
많은 것들이 이해되지 않았다.
인생에 있어 아무런 계획을 할 수 없었다.
지금 나는 행복하다.
2. 연장을 했다.
도메인 연장을 했다.
그동안 글을 쓸 여유라곤 없었다.
억지로 앉은 자리에서는 우울한 활자만이 하얀 화면을 메웠다.
도메인을 연장하라는 공지메일을 받고 고민했다.
내가 과연 여기에 무엇을 담을 수 있을까.
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할 수 있을까.
그러기에는 내가 너무 타인을 의식하고 있는 건 아닐까.
할까, 말까의 저울질에서
51:49로 전자에 아주 조금 더 기울었다.
아마도
There's a story to be told.
3. 최고의 사랑에 빠졌다.
링톤메이커 앱을 받아 겨우겨우 써니힐의 '두근두근'을 벨소리로 넣었다.
2, 30대 직장 여성들이 로맨틱코미디물에 그리도 열광하는 이유를 이제서야 알 것 같다.
우리에겐 판타지가 필요해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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